10/27/2023
“Big 3” –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를 일컷는 말입니다. 좀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이 제조업 중심으로 세계경제를 이끌때 미국 경제에 있어서 커다란 한 축을 담당해왔었습니다. IT와 서비스 시대로 넘어오면서 빛바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Big 3. 뚱금없이 자동차 회사 이야기 할까 합니다.
그 중에 한 업체 Ford의 3분기 실적발표가 제게는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좋지 않은쪽으로 말입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의 문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수많은 부품들의 수급문제, 자동차 노조의 파업 등등 자동차 업계가 헤쳐나가야 하는 실물경제 상황이 녹녹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월가의 예상치에 미치치 못했다 하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Actual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평가할 수 있습니다. 3분기 순소득 $2.2 billion, 2023년 9개월동안의 순소득 $9.4 billion입니다. 그런데 주식은 2틀동안 14%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더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왜이럴까요?
Ford가 연초에 내놓았던 1년 예상 순소득 $11.5 billion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실적가이드를 스탑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주식가격에 엄청난 악재입니다. 그러나 실적이 좋았음에도 이렇게까지 주식이 출렁인 이유는 EV (전기자동차) 부서의 손실과, 앞으로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대세인 EV시장에서의 암울한 미래입니다.
EV 부서는 3분기에 $1.3 billion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EV 총 판매대수는 36,000 대. Big 3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전기차 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Ford는 전기차를 팔면 이익은 커녕 1대 팔때마다 $36,000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중요한 컨셉인 ‘규모의 경제’가 전혀 되지않고 있기때문입니다. 이는 물론 미래 EV시장을보고 계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비용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esla나 현대-기아와 비교하더라도 말도안되는 처참한 성적표입니다. 또한, Tesla가 시작한 가격인하경쟁으로 인하여 EV시장에 치킨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Ford는 이런 손실이 더 커지더라고 가격을 내릴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미래에 손실은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나오지 않고, 손실은 눈덩이가 되며,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겠죠. 그렇다고 EV를 포기할 수도 없으니 진퇴양난입니다.
전기자동차 1대를 팔면서 $36,000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한다는 수치가 회계사인 제게 충격적입니다. EV자동차의 잠재고객으로써 Ford의 EV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Tesla의 독과점이 우려가 되는 상황. Tesla는 이걸 노리고 가격전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습니다.